우울증 선진국병 (?)
소득 높은 나라 발병률 높아
우울증은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보다 선진국처럼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신건강 조사계획에 따라 세계 20개 연구기관이 8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형태의 우울증 발생률은 고소득 국가가 평균 15%로, 중간 또는 저소득 국가의 11%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특히, 가장 심한 형태의 우울증인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 발생률도 고소득 국가가 28%로 저소득 국가의 20%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증을 많이 앓고 있는 국가로는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가 30%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며 중국이 12%로 가장 낮았다. 반면 인도는 예외적으로 소득이 높지 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발생률이 36%로 높게 나왔다.
한편, 전체적으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