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으로 췌장암 조기 진단” 환자 구강 31가지 특정 박테리아 존재…검사 정확도 80%

2011.10.24 00:00:00

“타액으로 췌장암 조기 진단”
환자 구강 31가지 특정 박테리아 존재…검사 정확도 80%

  

구강 박테리아의 분석을 통해 췌장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끈다.


특히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에 의해 정상인과 췌장암 환자를 10명 중 8명꼴로 가려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췌장암 환자의 15%는 수술이 불가능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타계한 스티브 잡스와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도 이 병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위장병 전문의인 제임스 패럴 박사가 의학전문지 ‘소화관(Gut)’ 최신호를 통해 췌장암 환자와 일반인 사이에는 구강 박테리아 분포에 차이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전문 뉴스매체인 메디컬뉴스투데이, 헬스데이뉴스 등이 지난 13일자로 일제히 보도했다.


이 같은 차이점을 분석하면 통증이 적어 발견이 늦고 5년 생존률이 5%에 불과한 췌장암을 보다 일찍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제임스 패럴 박사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 10명과 일반인 10명의 타액에 들어 있는 구강 박테리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췌장암 환자의 타액에는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없는 특정 박테리아 31가지가 존재했으며 반면 건강한 사람에게 있는 25가지 박테리아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가설을 재검증하기 위해 췌장암 환자 28명, 일반인 28명, 만성 췌장염 환자 27명 등을 대상으로 한 구강 박테리아 비교 실험을 다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췌장암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neisseria elongata’, ‘streptococcus mitis’ 등 2종류의 박테리아가 현저히 적었고 ‘granulicatella adjacens’는 대단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만성 췌장염과 건강한 일반인 사이에도 역시 박테리아 분포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양자의 연관성을 뒷받침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췌장암 환자와 일반인을 80%의 정확도로 구분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이끈 패럴 박사는 “췌장암이 구강 박테리아 분포의 변화를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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