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못 말리는‘덧니 사랑’

2011.11.21 00:00:00

일본인 못 말리는‘덧니 사랑’


사랑스러움 상징 ‘덧니 성형’ 열풍
일부 치과의사들 “치아 건강 우려”


가지런한 치아형태와 아름다운 미소에 관한 일반 상식을 뒤엎는 일본의 이색 성형 열풍이 세계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치과의사들은 이 같은 무분별한 시술이 결국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때 아닌 ‘덧니 성형’ 열풍이 불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지난 11일자로 보도했다.


‘Yaeba’로 불리는 이 덧니가 일본에서는 ‘못난 이’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귀엽거나 혹은 섹시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이들 외신은 전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청순한 이미지의 여성들이 인기가 있기 때문에 덧니가 있어도 굳이 치아교정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평균 390달러(한화 약 43만 9000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이 덧니 성형은 매우 간단하게 완료되며, 현재 시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송곳니 자리에 작은 반영구 덧니를 덧붙이면 서구 외신들이 “뱀파이어 같다”고 표현한 성형 송곳니가 완성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베트남계 미국인 블로거인 미셸 판의 분석을 인용, “사실 일본에서 덧니는 사랑스러운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여성들이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발견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에밀리 자슬로 페이스대학 조교수는 “소녀의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가 비단 일본에서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연 여배우로 유명한 커스틴 던스트의 경우 “내 덧니를 매우 사랑한다”며 “덧니는 나에게 섹시한 캐릭터를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과열 분위기에 대해 일선 치과의사들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의 한 치과의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덧니 성형과 관련 “매우 비상식적인 생각”이라며 “치아에는 산소가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이것을 덮는 것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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