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패션 교정기 난무 ‘위험천만’

2013.01.21 00:00:00

짝퉁 패션 교정기 난무 ‘위험천만’
길거리 구입 동남아 청소년에 유행 … 구내염 등 유발


교정환자들에게 교정기란 제거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고통과 짜증의 대상이지만,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부와 패션리더의 상징으로 여겨져 십대들이 앞다퉈 짝퉁 교정기를 착용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짝퉁 교정기를 끼는 아시아 십대들’이란 제목으로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청소년들이 가짜 교정기를 구입해 치과의사의 시술 없이 임의적으로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짜 교정기를 부와 첨단 패션의 상징으로 여기며 착용하고 있는데, 다양한 색상과 현란한 디자인의 교정용 브라켓들이 십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 하다. 심지어 브라켓 디자인에는 헬로키티와 미키마우스 등 유명 캐릭터까지 있다.


청소년들은 이러한 가짜 교정기를 주로 온라인 웹사이트나 거리의 미용용품 가게에서 구입해 착용하고 있는데, 한화로 약 10만원 정도면 이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시아 청소년들 사이의 이러한 유행은 독특한 교정기로 어필하는 유명 모델이나 배우, 가수 등 스타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가짜 교정기가 청소년들의 구강건강은 물론 생명에까지 위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최근 태국에서는 가짜 교정기를 착용했던 소녀가 갑상선 감염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당 정부가 이러한 제품의 유통을 금지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전문가들은 교정기를 비롯한 가짜 구강악세서리가 구강 내에서 풀려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제품 자체 내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로 인해 심각한 감염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제품들의 유통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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