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환경, 원시시대 때 제일 좋았다

2013.03.11 00:00:00

구강 환경, 원시시대 때 제일 좋았다
문명 발달할수록 유익한 박테리아 줄고 충치균 늘어


농경문화의 도입과 산업혁명 등 인류의 문명이 발달해 올수록 사람들의 구강상태는 각종 질환에 취약한 형태로 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연구팀이 ‘자연 유전학 저널(Nature Genetics)’ 최신호에서 신석기인에서 현대인에 이르기까지 이들 유골의 치아에 남아있는 DNA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신석기시대 수렵 원시인에서부터 중세의 농부, 현대인에 이르는 34명의 유골에 남아있는 치아의 치석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구강 내 다양한 박테리아가 서식했고 치아상태가 건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렵시대 원시인일수록 구강 내 다수의 박테리아가 살았는데 이 중 대부분은 유익한 균이었고 충치 등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소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농경이 도입돼 탄수화물의 섭취가 많아지면서부터 입 속에 ‘스트렙토코쿠스 무탄스’라는 우식원성 세균이 대거 증가하게 됐는데, 이는 치아 표면에 남은 탄수화물과 당류를 분해해 젖산을 분비하는 역할을 해 치아부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산업혁명과 함께 제분·제당산업 등이 발달하면서 가공된 곡물과 당류의 섭취가 급증해 그나마 입 속에 남아있던 유익한 박테리아들이 소멸해 갔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유골을 통해 채취한 박테리아는 치아에 남아있던 치석에서 얻어낸 것으로, 치석에는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당시 박테리아들이 경화된 채로 모두 남아있었다. 


알렌 쿠퍼 박사는 “먹거리의 변화가 입속 미생물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했고 그 결과 인류는 치과의사를 더욱 가까이 하며 살게 됐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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