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취업난 해소책 마련돼야

2013.04.01 00:00:00

새내기 취업난 해소책 마련돼야


이미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몰아닥친 청년실업의 공포가 의료계에도 현실화되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위 공신 0.1%가 합격한다는 치대를 졸업해도 앞길이 막막하다고 하니 안타깝다. 최근 모 학장에 따르면 졸업한 학생들이 찾아와서 취업을 부탁하기도 하고, 신입생 입학식 때 학부모로부터 진로를 걱정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최근 치협 경영정책위원회 주최의 세미나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 예비 새내기 치과의사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치대를 입학하기 전에 가졌던 치과의사에 대한 기대치가 치대생활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무려 46%로 나왔다. 자신이 꿈꿔왔던 치과의사에 대한 이상이 치대 입학 후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어렵게 입학한 치대에서 청운의 꿈이 부서지고 좌절을 맛봐야 하는 치대생의 현실이 씁쓸하다.


치과의사는 개인적인 역량에서 볼 때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대학생활 중에 회의감에 빠지고, 졸업을 하고 나서도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엄청난 손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새내기 치과의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게 강구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3일 열린 서울지부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새내기 치과의사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치협 차원의 대책 마련 촉구의 건’이 통과됐다. 새내기 치과의사들의 고충을 기득권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할 만하다. 새내기 치과의사를 껴안지 않으면 이들이 불법 네트워크 치과 등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곳으로 진입해 또 다른 독버섯이 될 수도 있다.


일부 동문회에서는 후배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문 네트워크를 가동시킨다거나 구인구직활성화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바람직해 보인다. 장기적으로 치과의사 입학정원을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이 마련돼 후배들의 길을 터주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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