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이 어린이 치아 손상

2013.06.24 00:00:00

환경호르몬이 어린이 치아 손상


플라스틱 포함 BPA 에나멜층 파괴
쥐 실험서 75% 앞니 탈색·무기질 감소

  

파리 7대학 연구팀 발표

  

플라스틱제품에 널리 쓰이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가 성장기 어린이들의 치아 에나멜 층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 치아의 에나멜층 손상정도를 보고 BPA가 체내에 계속해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파리 7대학 연구팀이 ‘미국 병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athology)’ 최신호에서 BPA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실험에서 태어난지 1달 이하인 쥐들의 앞니를 매일 5μg/kg의 BPA에 노출시킨 뒤 치아상태변화를 조사한 결과 실험군의 75%의 앞니가 탈색되고 무기질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치아 에나멜층의 무기질이 감소하는 MIH(Molar Incisor Hypomineralisation)라는 병적 증상과 같은 것으로 6~8세 아이들의 18% 가량이 MIH를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인 BPA는 음식을 담는 용기나 젖병 제조 등에 사용되며, 이는 앞선 연구에서 동물의 생식이나 발달, 신진대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2011년 1월 유럽에서는 BPA를 함유한 유아용 젖병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됐으며, 2015년부터는 프랑스 내 모든 음식 용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실비 바바이코 박사는 “쥐와 사람에서 BPA가 동일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MIH의 원인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어린이의 치아 에나멜층의 상태가 BPA와 같은 환경호르몬 노출여부에 대한 초기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어린이의 치아 상태를 살핌으로써 BPA가 체내에 축적돼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조기에 막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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