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오 인정하는 것이 일류신문의 자세다

2013.07.11 00:00:00

사설


과오 인정하는 것이
일류신문의 자세다


조선일보가 지난 3일자에 경제면 톱으로 보도한 ‘규제 묶인 가격파괴 임플란트 치과, 미국 건너가 급성장’ 기사와 관련해 치협은 물론 일부 지부에서도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는 등 치과계가 들끓고 있다.

조선일보는 독자수가 제일 많은 국내 최대신문이라는 점에서는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보수적 색채가 너무 강해 일각에서는 여론을 오도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래도 읽을거리가 풍성하고 생활의 지혜를 전달하는 정보량이 많은 것이 국내 최대 발행 부수를 유지하는 비결일 것이다.


1등 신문이라고 자부하는 이런 조선일보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디치과를, 역경을 이겨내고 미국에서 성공한 의료기관으로 미화한 보도태도에 2만7000여 치과의사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미국에서 설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하더라도 유디치과는 이미 ‘저질의료’ 논란으로 국내 치과계에서는 파문당한 상태다.


과잉진료는 물론 무자격자 위임 진료, 무허가 치과재료 사용 등으로 국민들과 동료 치과의사들에게 충격과 수치심을 던져줬던 유디치과다. 


더욱이 조선일보에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뷰한 김종훈 유디치과 미국법인 대표원장은 공업용미백제 사용과 주변 치과병원을 도청한 혐의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돼 해외로 도피중인 사실상 범법자 신분이 아닌가?
국내 최대 신문으로 철저한 기사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조선일보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보도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백번 이해한다 해도 논란 대상이 있는 기사처리는 양 당사자의 입장을 공평하게 실어주거나 최소한 반론권을 부여하는 것이 신문편집의 기본이다. 기본이 흔들린 것이다.


조선일보는 이번 보도에 대해 오류를 인정하고, 치과계 요청사항 수용은 물론 겸허한 자세로 재발방지를 약속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조선일보를 애독해오고 있는 수많은 치과의사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이며, 1등 신문이라고 자부하는 언론기관의 자세일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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