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뜬 경남 장애인의 치과진료

2013.07.29 00:00:00

사설


허공에 뜬 경남 장애인의 치과진료


최근 진주의료원 폐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의료원 폐업이 경남도내 장애인들의 치과진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발행한 ‘Issue Report’ 제2호에 따르면 경남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던 장애인 전문치과가 진주의료원의 장애인 전문치과다. 진주의료원의 폐쇄는 진주의료원의 장애인 전문치과도 문을 닫았다는 것이며 이는 곧 경남지역의 장애인 구강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경남지역의 장애인들은 어디서 치과치료를 받아야 하나?


진주의료원의 장애인 전문치과는 2011년 7월 치과의사 1명, 치과위생사 2명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나 진주의료원 휴업으로 진료를 멈췄고 이어진 폐업으로 개원 2년도 채 안 돼 문을 닫는 ‘비운’을 맞았다.


개원 첫해인 2011년에는 장애인 720명, 2012년에는 460명 등 총 1180명의 장애인이 진주의료원 장애인치과를 찾아 장애인치과진료의 거점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장애인의 치과 진료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서울, 광주, 부산, 경기, 전북센터가 운영 중이며, 대구는 구축 중에 있어 경남지역에는 아직 센터 마련의 청사진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는 2014년까지 장애인 전문치과를 5곳까지 확대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지만 올해 장애인 전문치과는 없어졌고 장애인 치과 추가설치에 따른 예산도 물거품이 돼 암울하기만 하다.


장애인들은 진료비, 이동의 불편함, 의료시설의 부족 등으로 대부분 치료시기를 놓친 후 병원을 찾게 돼 구강건강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 확대가 필수적이다. 민간에서 장애인진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와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인해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된 장애인 치과진료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길 바란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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