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서민치과’인지 묻고 싶다

2013.08.08 00:00:00

사설


진정 ‘서민치과’인지 묻고 싶다


미국에 도피중인 김종훈 전 유디치과 대표원장이 직영기공소에서 일했던 25명의 퇴직 치과기공사들에게 퇴직금을 지급치 않아 잇따라 고발당하고 민사소송에도 휩싸이고 있다.


이미 노동청은 기공사 12명 퇴직금 2억3952만원에 대해서는 지급 명령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도 했으나, 김 전 대표가 지난 2011년 10월부터 미국에 들어가 귀국하지 않고 있어 검찰은 검거시까지 ‘기소중지’ 의견을 내린 상태다.


이번엔 2차로 13명이 1억6376만원 퇴직금을 달라며 노동청에 추가 고발해 와 퇴직금 소송 기공사는 모두 2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유디치과와 직영기공소에서 일했던 기공사들 간의 송사를 보면서 씁쓸한 마음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유디치과와 김종훈 전 대표 원장은 틈만 나면 자신들을 ‘반값 임플란트’를 실현한 서민치과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반값 임플란트’를 추진한 이유도 서민들에게 값싼 가격으로 치과의료를 제공해 주고 싶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깊은 뜻(?)도 숨기지 않는다.


이뿐만 인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유디치과는 천 억대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리고 몇 년 전 국내 세금신고액만 2백억 대가 넘고 있으며, 수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치과 의료기관 중에서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다. 


이런 유디치과와 김 전 대표원장은 기공수가(임금)를 절반수준으로 깎겠다고 통보받은 후 파업으로 저항한 기공사들을 해고하고, 퇴직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법정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16시간 넘는 장시간의 노동을 하며 자신들의 성공신화에 기여한 서민 기공사들과의 치졸한 4억 원짜리 퇴직금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볼썽사납다.


또 공업용미백제 사용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 된 채 귀국을 주저하는 김 전 대표의 모습에서, 거대 치과그룹 리더로서의 통 큰 면모를 볼 수 없어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 


서민 기공사들을 쥐어짜는 이런 모습이 유디치과가 말하는 서민을 위하는 유디치과의 참 모습인지 김 전 대표에게 되묻고 싶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PDF보기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