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관리 안하면 치매 온다
뇌조직 구강 박테리아 노출로 기억상실 초래
영국 연구팀 발표
구강건강상태가 나쁘면 노인성 치매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학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서 치매환자의 뇌 조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사망한 치매환자 10명과 일반 사망자 10명의 뇌 조직 샘플을 비교분석한 결과 치매환자의 뇌 조직에서 구강박테리아인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의 흔적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견됐다.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는 치주질환의 원인균으로 각종 음식물 섭취를 통해 구강 내로 들어오게 되며 혈류를 통해 신체 각 기관으로 이동해 세균성 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뇌가 구강 박테리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이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기억상실이 올 수 있다. 이는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도 구강위생관리를 제대로 안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최소 하루에 한 차례도 이를 닦지 않는 사람은 열심히 잇솔질을 하는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이 65%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잇솔질을 등한시 할 경우 남성보다 여성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잇솔질과 치실사용, 구강세정제 사용을 권고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