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있는 노인
치매 위험 높아
빈혈이 치매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의학저널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서 빈혈과 노인성 치매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빈혈이 있는 70대 노인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70~79세 노인 2552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이들의 건강기록을 추적조사한 결과 빈혈을 앓고 있는 노인은 빈혈이 없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41%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시작할 당시 빈혈이 있었던 393명 중에서는 23%(89명)가 나중에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빈혈이 없었던 나머지 2159명 중에서는 366명이 치매 진단을 받아 치매 발생률이 17%였다.
크리스틴 야페 박사는 “이처럼 빈혈이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은 빈혈로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돼 기억과 사고능력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