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여교수, 구강박테리아 잡는 신물질 개발

2014.01.24 10:49:14

오화선 연구팀, 항균성분있는 티타늄 소재 특허

미국 워싱턴대의 한인 교수가 구강박테리아를 죽이는 신물질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화선 워싱턴대 치과대학 구강건강과학과 교수는 동료 교수 3명과 데이비드 홉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연구소 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을 이끌고 티타늄 소재를 활용, 구강 내 박테리아를 죽이는 신물질을 개발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고 최근 워싱턴대 측이 밝혔다. 

티타늄 소재는 자체 내에 항균성분이 있어 구강 박테리아를 잡기 위해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워싱턴대는 오 교수의 이번 특허를 “미래 노벨상 수상 후보로 주목받을 만한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치켜세우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오화선 교수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여 년 전 티타늄이 개발된 뒤 2008년부터 이 소재가 항균·항생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연구에 나서 구강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 항생제를 쓰지 않고 티타늄을 소재로 하는 신물질을 사용하는 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티타늄 소재 구강박테리아 항균 물질을 미국 특허청에 특허 신청했으며 2년여의 심사 끝에 지난해 10월 최종적으로 특허를 받았다. 

오화선 교수는 “개발한 신물질은 치주염 등 입 안의 세균을 죽이거나 예방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지만 피부 염증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재 이 같은 다양한 효과에 대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물질은 올 상반기 안에 임상시험이 끝나면 치약, 반창고 제작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생활용품 전반으로 널리 쓰일 전망이다. 

미국 보건부는 오 교수팀이 개발한 신물질이 미래 의학이나 산업 전반에서 큰 변화를 갖고 올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연구비로 1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오 교수는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 유학한 후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이 학교 치과대 교수로 근무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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