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아이 충치 잘 생긴다

2014.03.20 08:49:38

24개월 이상 수유시 48%…치아·잇몸 잘 닦아줘야

모유수유가 아이들 유치의 충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육을 위해 모유수유가 권장되지만 그만큼 모유를 먹인 후에는 철저한 치아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역학 회보(Annals of Epidemiology)’ 최신호에서 모유수유가 아이들의 치아우식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모유수유를 한 아이 458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유치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생후 6~24개월 사이까지 모유를 먹인 아이들 중 40%가 충치가 생겼으며, 2년이 넘게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48%의 충치가 발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도 모유수유가 아이들의 조기 치아우식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들이 나온바 있다. 이는 모유수유가 아이들의 입안을 산성화 해 충치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측은 모유수유의 유익한 부분을 권장하고 있다. 모유수유 후 아이들의 구강위생관리만 제대로 된다면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WHO는 생후 초기 6개월까지 모유수유를 권장하며,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에도 모유수유를 병행해 생후 2년 이후까지도 지속하는 것이 아이들의 각종질환 예방 및 발육에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

 
벤자민 채피 박사는 “모유수유가 아이들의 충치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우선적인 가치는 고른 영양공급에 두고 모유수유를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DA나 미국소아치과학회는 ‘모유수유 후 아기의 치아와 잇몸을 천이나 부드러운 칫솔로 닦아주라’고 권고하고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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