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빠지면 치매 빨리온다

2014.03.21 18:44:24

저작력 떨어져 뇌 혈류 공급 감소 초래

치매 위험 노인 치아 수 평균 9.4개 불과

어금니가 빠지면 그만큼 치매 등 노인성 질환도 빨리 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아 건강에 주의가 요구된다.

어금니는 턱관절을 받쳐주는 치아로 어금니가 상실되면 이가 박혀있는 치조골 높이가 낮아지고 폭도 좁아져 그만큼 저작력이 떨어지고, 혈관이 줄어들어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영국의 킹스칼리지 런던대 연구팀이 노인 4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어금니를 포함한 치아가 없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능력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3.6배 가량 높았으며, 일본의 도호쿠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서도 건강한 노인은 평균 14.9개 치아를 보유한 반면 치매 위험이 있는 노인은 9.4개에 불과했다고 영국의 한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도호쿠대학의 와타나베 마코토 교수는 “대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면 기억과 학습능력을 담당하는 대뇌측두엽의 해마 속 세포와 기억전달 물질이 감소하게 돼 알츠하이머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유발·악화시킬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특히 어금니는 저작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노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젊을 때부터 치아관리를 성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노홍섭)가 발간한 치과의료연감을 보면 자연치아 보유율은 40대까지 98.1%로 대부분 영구치를 잘 유지하다가 50대부터 치아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70대가 되면 영구치가 평균 39.4%밖에 남지 않는 결과를 보여 한국인 역시 치아 상실에 따른 치매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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