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쓴맛 못 느낀다

2014.04.01 16:26:22

한번 잃은 미각 회복 어려워…다른 맛은 영향 없어

흡연이 쓴맛을 느끼는 미각을 둔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한번 흡연으로 상실된 미각 기능은 담배를 끊은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흡연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프랑스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화학감각 지각(Journal Chemosensory Perception)’ 최신호에서 흡연이 미각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흡연자와 비흡연자, 과거 담배를 피웠다 끊은 사람 등 450명을 대상으로 단맛과 쓴맛, 신맛, 짠맛 등 4가지 기본 미각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19.8%, 과거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의 26.5%가 카페인의 쓴맛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은 13.4% 정도가 쓴맛을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흡연이 쓴맛을 느끼는 미각에는 영향을 미치나 나머지 다른 맛을 느끼는 미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담배연기 속의 독성 물질이 혀의 미각기관인 미뢰에 영향을 미쳐 특정 미각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넬리 야코브 박사는 “연구결과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쓴맛을 느끼지 못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흡연으로 한번 손상된 미각이 회복되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도 흡연이 미각기능을 둔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자들은 흡연이 미각 신경세포인 미뢰의 수를 감소시켜 민감성을 저하시킨다고 흡연의 유해성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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