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는 것이 뇌 기능의 활성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신경연구센터 연구진은 대학생 12명을 대상으로 19일에 걸쳐 소설을 읽게 했더니 뇌의 몇몇 특정 부위에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런 변화는 소설을 읽고 난 후에도 여러 날에 걸쳐 지속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베수비오 화산 폭발 이야기를 다룬 소설 ‘폼페이’를 매일 30분 정도 읽게 하고 그 다음날 아침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이들의 뇌를 관찰했더니 읽기 전에 비해 언어의 감수성을 관장하는 뇌부위인 좌측두엽(left temporal cortex)의 신경회로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의 1차 감각운동 영역인 중심구(central sulcus) 역시 활성화됐다. 이 부위의 신경세포는 신체감각을 일으킨다.
그레고리 번스 에모리대학 신경연구센터 박사는 “뇌신경세포의 변화는 소설 읽기가 끝나고 최소한 5일이 경과한 후에도 지속됐다”며 “소설을 읽고 있지 않는데도 소설을 읽고 있을 때처럼 이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은 근육기억과 비슷한 ‘그림자 활동(shadow activity)’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