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 식수 “IQ 저하와 무관”

2014.05.27 14:06:04

오타고대 연구결과 “잘못된 편견이다”

불소가 함유된 물을 마시면 지능지수(IQ)가 낮아진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진이 불소 식수가 인간의 지능지수를 떨어뜨리는 데 전혀 관련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마시는 물에 함유된 불소 농도를 치아우식증을 예방하기 적절한 농도로 조정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이같이 처리된 물이 인체에 해롭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불소 함량이 높은 물을 마시고 자란 아이들이 불소 함량이 낮은 물을 마신 아이들보다 IQ가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 공중 보건 저널에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해 반박당하고 있다.

오타고 대학 연구진은 지난 1972~1973년 뉴질랜드 더니든에서 태어난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더니든 종합 연구에서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물을 먹고 자란 지역 참가자들의 IQ를 검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7~13세가 됐을 때 IQ 검사를 한데 이어 이들이 38세가 되자 942명의 IQ를 다시 검사했다.

언어 이해, 지각 추론 등 다양한 영역을 검사·분석한 결과 불소가 포함된 물을 마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IQ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성장기 IQ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알려진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지위와 모유 수유 등의 조건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조나단 브로드벤트 박사는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는 잘못된 연구 설계에 따른 결과”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불소가 충치 예방에는 효과적이지만 IQ를 떨어뜨린다는 잘못된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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