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치과보조인력 활성화 토론회

한국 치과계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으로 몽골에 치과진료조무사제도가 정착되고 있다.
KOICA 몽골지소(지소장 최흥렬)와 KOICA 몽골사업팀(팀장 신승철 단국치대 교수), 몽골치협 등이 주관한 ‘몽골 치과진료 보조인력 활성화에 대한 토론회’가 지난 1일 울란바타르 시내 음식점에서 개최된 가운데 특히 몽골 치과진료조무사 인력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돼 몽골치과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사진>.

이날 토론회에는 장영준 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신승철 단국치대 교수, 최흥렬 KOICA 몽골지소장, 송선용 주몽골 한국대사관 참사관, 김현숙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등 한국에서 방문한 인사들과 아마라사나 몽골 보건부 차관, 아마르새항 몽골치협 회장, 아리온톨 몽골국립보건대 치대 학장, 에리카 몽골치과진료조무사회 회장을 포함한 몽골 현지 치과의사, 치과진료조무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지난해부터 KOICA 몽골사업팀이 2년간 추진하고 있는 몽골 치과진료조무사제도 확립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과 인력 양성교육과정 등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실제 지난해 몽골치대 내 설립된 1년 과정을 거쳐 올해 첫 배출된 치과진료조무사 50여명은 현재 몽골 내 치과 개원가에 모두 보조인력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1년동안 이론과 실습과정을 거치고 이어 울란바타르 내 치과에 파견실습 등 체계화된 교육과정 수료 후 필기 및 임상실기 시험을 통해 몽골치협에서 수여하는 민간 자격증이 부여되고 있다.

나아가 KOICA와 몽골사업팀은 치과진료조무사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몽골 보건부에서 공인하는 보건의료인력으로 인증받는 국가자격증이 부여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3~4년 과정으로 역시 몽골치대 내 설립된 치과위생사과정 역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출된 인력은 치과진료조무사와 업무구분을 통해 보건소 및 학교치과진료실 등에서 예방과 공중구강보건 교육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몽골 보건부과 협의, 노력하고 있다.

연자로 나선 신승철 교수는 강연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치과위생사의 경우 주로 보건소 등 공공기관에서 예방진료와 교육 업무에 주력하고 민간 치과에서의 진료보조는 주로 치과진료조무사가 담당하고 있다”며 “이에 아시아권에서 선도적으로 치과진료조무사제도를 확립하고자 하는 몽골에서 치과인력들 간의 바람직한 업무구분과 상호 협조관계 확립은 향후 아시아 각국들의 치과인력 체계에 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장영준 부회장은 축사에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치과진료조무사제도가 확립된 나라가 많지 않은데 오늘을 계기로 몽골이 아시아에서 모범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제도를 통해 몽골 치과계에서 체계화되고 유능한 진료보조인력이 양성돼 치과진료의 효율화를 가져오고, 아울러 몽골 국민의 구강건강이 향상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내용은 국립몽골방송에서도 방영돼 몽골 치과진료조무사제도 확립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를 반영하기도 했다. 현재 몽골에 배출된 1550여명의 치과의사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1250여명이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개원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skc0581@dailydent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