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여성이 담배를 피우거나 금연보조제를 사용할 경우 태어난 아이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 의과대학 주진량(Jin Liang Zhu)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소아과학회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ADHD 증상을 보이는 2000여 명을 포함한 덴마크 아동 약 8만5000명의 의료기록과 임신 중 부모의 흡연 여부를 비교분석했다.
이 결과 임신 중 부모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은 아이들은 ADHD 발생률이 1.8%였으며,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어머니만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아이들은 3.4%였다.
특히 임신 중 부모가 모두 담배를 피운 아이들은 ADHD 발생률이 4.2%로 가장 높았다.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어머니가 임신 중 금연보조제를 사용한 아이들도 ADHD 발생률이 3.8%로 높게 나타났다.
주진량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것뿐만 아니라 금연보조제에 들어 있는 니코틴에 노출되는 것도 ADHD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밝힌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