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썩는 치아’ 유전된다

2014.11.18 18:15:45

케라틴 유전자 돌연변이 법랑질 약하게 만들어

특정 음식과 청결하지 못한 구강 위생으로 인한 충치와는 별도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한 대학의 연구팀은 유명 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s)’에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단백질인 케라틴이 치아의 법랑질 부분의 상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법랑질은 사람의 인체 중 가장 단단한 부위로 치아가 손상되거나 썩는 것을 예방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충치는 법랑질이 손상되면서 진행된다. 

연구팀은 어린이 386명과 성인 706명으로부터 유전자와 구강점막 조사를 실시한 결과, 머리카락 장애와 연관이 있는 암호화 유전자인 케라틴75(KRT75), KRT75A161T, KRT75E337K 등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머리카락 케라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충치가 생기기 쉬우며, 이 사람들은 치아의 법랑질이 경도가 약하고 깨지기 쉬운 이상조직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이 같은 유전자 중 충치를 일으키기 쉬운 유전자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RT75A161T 이형을 가진 사람들의 치아를 분석한 결과, 법랑질의 구조가 변형되고 법랑질 경도의 감소가 뚜렷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아 법랑질의 역학적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케라틴의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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