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끼고 잠자면 폐렴 위험 2배

2014.12.30 17:36:21

구강내 세균 증식 유발…뇌졸중·인지장애도 초래

노인의 불량한 구강 위생상태가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틀니를 착용하고 자는 습관이 있는 노인은 특히 폐렴의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대 치과대학의 연구진은 85세 이상 노인들의 구강 건강 행동과 폐렴 발생 빈도의 상관관계를 추적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틀니를 착용하고 자는 노인은 폐렴의 발생 위험이 약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투데이에서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병력기록에 대한 DB를 근거로 노인 524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구강 건강 상태 및 병력을 조사했다. 남성은 228명, 여성은 296명, 평균연령은 87.8세였다. 3년간의 추적 조사 결과 폐렴으로 사망하거나 급성 입원을 한 노인 48명(20명 사망) 중 틀니를 착용하고 자는 노인의 폐렴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았다. 

연구진은 다변량 콕스모델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고, 삼킴 장애가 있는 노인과 수면 중 틀니를 착용하는 노인 양쪽 그룹 동일하게 폐렴의 발생 위험도가 정상 그룹에 비해 2.3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호흡기 질환, 인지 장애, 뇌졸중의 위험도 또한 정상 그룹에 비해 높았다. 

연구팀의 관계자는 “수면 중 틀니 착용은 구강내 칸디다균의 증식을 용이하게 만들어 세균의 배양소 역할을 하게 만들고, 노인의 구강 건강이 폐렴을 비롯한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며 “본 연구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사회에서 노인의 폐렴 예방과 관련한 구강 위생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제시될 것이며, 폐렴과 관련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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