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설탕 덜먹기 운동’ 펼친다

2015.01.06 14:53:38

아동 충치로 골머리…새해 예방정책에 초점

영국 보건당국이 새해를 ‘설탕 덜먹기 운동’으로 시작해 눈길을 끈다. 자국 내 어린이들의 충치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영국 정부가 예방적인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나선 것이다. 

영국공중보건국(PHE)은 최근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설탕 소비를 줄이고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 등을 다른 대체 먹거리로 바꿀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BBC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공중보건국은 하루 권장 열량의 10% 정도만 설탕으로 흡수하는 것이 적정 가이드라인이나 어린이들이 이 보다 많은 설탕을 흡수하고 있다며 무설탕 음료 등 부모들이 대체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이 같은 캠페인은 자국 내 어린이들의 과도한 설탕 섭취가 높은 충치발병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각종 연구결과들이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선 조사에서는 영국 전역의 3세 이하 아동 중 약 12%가 충치를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유아충치의 주된 원인은 과일음료로, 유기농 과일음료라 하더라도 설탕 함유량은 일반 음료와 차이가 없어 주의해야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영국은 2012~2013년 5~9세 사이의 아동들이 병원을 찾은 가장 많은 이유가 충치치료였다는 조사결과가 있는 등 치아건강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또 지나친 설탕 섭취는 비만과 심장질환, 암, 성인당뇨 등 각종 질환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도 쏟아지고 있어 국가를 불문하고 설탕 덜먹기 운동은 보건정책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케빈 펜턴 교수는 “음식에 함유된 설탕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아이들의 현재의 건강은 물론 미래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간단한 노력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설탕섭취량은 25g 수준(각설탕 5개 분량).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서 하루 설탕섭취량을 15g 정도까지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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