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으로만 운동을 해도 근육이 약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근골격 · 신경연구소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성인 29명에게 손과 팔목을 4주 동안 석고붕대로 고정해 움직일 수 없게 하고, 이중 14명에게는 일주일에 5번 생각으로만 손목을 굽히는 운동을 하게 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그렇게 하지 않게 한 결과, 상상 운동을 한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손목 근육의 힘이 50% 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상상 운동을 한 그룹은 석고붕대를 풀었을 때 대조 그룹에 비해서 훨씬 빨리 손목 근육 기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상 운동은 앉은 자세에서 5초 동안 있는 힘을 다해 손목을 굽히는 상상을 한 뒤 5초 쉬는 것을 하루 11분씩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매주 5일, 4주 간 진행됐다.
연구팀의 브라이언 클라크 박사는 “상상 운동으로 근력 손실을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근육약화를 치료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