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화석보니 원시인 집안에서 바비큐 즐겼다

2015.06.23 16:04:27

식물 이용한 이닦기 등 당시 생활환경 추정

원시인들의 치아에 남아 있는 플라크 성분을 연구해 원시인들의 식습관과 문화를 밝힌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고고학과 연구팀이 과학저널 ‘국제 제4기학연합 저널(Journal Quaternary International)’ 최신호에 40만년 전 원시인들의 치아 화석에 남아있는 치태를 연구해 그들이 주거공간 안에서 바비큐를 즐겼다는 사실을 소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텔아비브 인근 케셈(Qesem) 동굴에서 발견된 원시인 유골의 치아의 플라크를 분석한 결과, 40만년 전 원시인들이 실내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을 뿐 아니라 불을 잘 통제해 생활에 자유자재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연구팀은 원시인들의 치아 플라크에서 견과류나 씨앗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필수 지방산 성분과 탄수화물로 구성된 입자도 발견했다.

특히, 연구팀은 치아 화석에서 식물의 섬유질들을 발견했는데, 원시인들이 식물을 이용해 치아를 닦는 활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란 바르카이 박사는 “원시인들의 이 같은 식습관에 비추어 볼 때 40만년전 인류 최초의 환경오염을 야기했을 불을 사용한 취사활동이 성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원시인들의 치아는 당시 인류의 생활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는 수렵생활을 하던 원시시대 사람들의 구강 환경이 현대인들보다 좋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신석기인의 치아 화석에 남아있는 DNA를 분석한 결과 과거 인류의 구강 내에 인체에 유익한 박테리아들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과학자들은 오히려 농경이 도입되고 산업이 발전하며 탄수화물 및 당류의 섭취가 많아져 ‘스트렙토코쿠스 무탄스’ 등 우식 유발 세균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