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 네 명 중 한 명은 치과의사에게 자신이 매일 치실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치실질은 잇솔질로 제거 할 수 없는 깊은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잇몸 질환은 물론 구강위생으로 촉발될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구강위생법이다.
영국구강건강재단(British Dental Health Foundation)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치과에 내원하는 영국 국민들 중 27% 정도가 치과의사에게 “매일 치실질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4%는 치실질을 매일 하는 것보다 화장실 청소를 매일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 설문을 진행한 나이젤 카터 박사는 “우리 중 많은 이가 욕실 캐비닛 안에 치실을 갖고 있지만, 치과의사와의 진료 약속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치실질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숨기고 있다”며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치실질을 했을 경우 가져올 수 있는 구강건강 상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장 좋은 구강건강의 출발점은 정직”이라며 “치과의사에게 자신의 구강건강 습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며, 거짓말은 치아 건강을 위해 지양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도 치실을 이용한 잇몸 관리가 비용대비 가장 효과적인 구강질환 예방법이라고 강조된 바 있다.
미국 로욜라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치실 사용 등을 통한 구강관리가 잇몸 건강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는데, 치실의 사용이 잇몸의 염증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치실을 사용하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충치 발생률이 40% 낮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의 마틴 호건 박사는 “칫솔질이 효과적인 구강관리방법이긴 하지만 치아와 치아 또는 치아와 잇몸 사이 모든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치실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예방적 치아건강 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