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급 전문병원이 진료를 시작한지 반년 만에 UAE 전역에서 의뢰된 7,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등 현지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7월 한달동안 외래환자 1,200명, 입원환자 100명을 진료했으며, 개원 후 진료한 환자 수는 외래 7,000여명, 입원 5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각종 암 수술을 비롯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에서 140건의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UAE 왕립병원은 UAE에서 처음 시도되는 의뢰환자 전문병원으로, 의뢰 환자의 85%는 이 병원이 위치한 라스알카이마 지역 뿐만 아니라 UAE 전역의 1, 2차 의료기관으로 부터 전원됐고, 15%는 UAE 외 타 국가에서 전원된 환자일만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서울대병원측은 설명했다.
라스알카이마에 위치한 UAE 왕립병원은 암,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등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으로 지상 5층 지하 1층에 대지면적 200,000m2, 연면적 72,248m2 규모다.
현재 이 병원은 외래와 병동,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246개 병상 가운데 중환자실 20개를 포함해 133개 병상을 가동 중에 있다.
병원 운영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파견한 의사 40여명 등 250여명을 포함해 의사 70여명, 간호사 260여명 등 720명이 맡고 있다.
UAE 왕립병원은 진료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대학교병원이 UAE 대통령실과 5년간 1조원 규모의 운영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 공식 개원하며 진료를 시작한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이하 UAE 왕립병원)이 위탁운영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현지 시간) UAE 왕립병원 로비에서 성낙인 서울대 총장, 오병희 서울대학교병원장, 성명훈 현지병원장 및 UAE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탁운영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서 성명훈 UAE 왕립병원장은 “병원이 위치한 라스알카이마 지역에 비해 의료여건이 좋은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도 환자 의뢰가 늘고 있다”며 “단기간에 병원이 정착한 것에 대해 현지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병원 운영이 성공적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