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의 힘을 빼고 싶은가? 그렇게는 안 될 것이다!

2015.09.01 13:51:15

양영태의 시사평론

이름하여 “대한치과의원 협회 ‘이상한 정기 총회’”라는 제하의 치의신보 기사가 눈길을 끈다.
대한치과의사 협회의 ‘의사’ 대신에 ‘의원’만을 바꾼 이름의 그 기사를 읽어 내려가던 중 갑자기 쓴 웃음을 짓게 만드는 대목이 보였다.
기사내용을 보면 “지난 22일 열린 대한치과의원 협회(회장 이태현·이하 의원협회) 정기 총회에서는 다소 민망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총회에 참석한 의원협회 회원이 이태현 회장과 이상훈 의장을 비롯해 5명에 그친 것. 취재기자가 4명 참석했으니 자칫했다간 기자수가 더 많은 상황이 될 뻔 했다”라는 대목이다.
왜 하필이면 이런 단체를 만들어야만 했을까하고 궁금증이 생겼는데 다음 기사에서 그 의문이 풀렸다.
“(중략) 의원협회가 밝힌 회원수는 3000여명. 치과의사 3000여명의 단체가 움직일 방향을 결정하는데 매번 5명 정도의 회원만이 참석하는 상황을 보면, 치과계 주요 이슈에 늘 전 회원의 참여와 동의를 요구하는 의원협회의 모습과는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조직의 실체에 의심을 갖거나 개별회원들의 참여의식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우리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의 유일한 권익단체인 ‘대한치과의사 협회’의 유사 명칭 즉, 한 글자만 쏘-옥 빼고 똑같은 이름까지 써가면서 이해할 수 없는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일까?

필자는 다음 기사를 보고나서야 ‘아하? 그런 그런 목적(?)과 취지(?)로 만들어진 이름이구나!’하고 그 이유를 알았다. 그 기사 말미에 “....(중략) 의원 협회가 치협 회장 선거 직선제 추진 요구와 소수정예 전문의 제도 고수 주장 등을 펼때 치과계와 언론이 귀 기울이는 것은 많은 개원의들의 목소리를 대표한다는 믿음 때문이지, 소수 몇 명의 목소리 때문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장식되었다.
참 잘 쓴 기사다!
치과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팩트를 반드시 알려주어야 할 필연적인 사명감 있는 기사라고 생각되어 찬사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근자에 이르러 지대하게 다난한 압박들이 치과의사들을 옥죄고 있는 현실은 누구나 다 느끼고 있다. 생업이 힘들어지고 규제와 형식도 많고… 참으로 치과의사들은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더욱이 우리의 권익을 우리 대신 사시장철 지켜주는 치과의사협회가 지극한 어려움을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받고 있는 다사다난한 시대에 치과의사의 단합된 모습에 힘을 빼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는 마음이 앞서는 것은 모든 치과의사들의 공통된 염원일 것이다.

진정한 여론은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현상과 상황 논리가 전제된 모델위에서 다수의 회원들이 만들어 내는 공통인식의 추출을 의미한다.
설령, 여론조사 비율이 높게 나왔어도 여론조사 수치의 결과대로 시행하려면 사회가 만들어낸 제도적 장치나 필수 불가결한 여과장치를 통과한 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여론조사 수치가 반영되는 것이다.
만약 여론 조사가 제일이고 최선이라면 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도 여론조사로 뽑지 하필이면 선거라는 기나긴 관문을 거쳐 국민들의 투표로써 뽑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필자가 말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여론조사는 정책을 입안하거나 실천하기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이지 정오를 판단하는 결정요인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하면 합리적인 제도와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만 치협의 정책변화를 기대해야 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마치 전체 또는 다수를 대변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정략적인 언행은 자유롭게 사사로운 자리에서나 개진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소수자가 공적인 자리나 마치 어떤 특정집단이 뒤에 있는 듯한 올바르지 못한 태도로 치협 정책을 공개적으로 과대(?) 포장하여 비판하는 행동들은 우리 치과의사들의 권익단체인 치협이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치협의 힘을 빼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소수자가 특정단체를 부풀려 특정단체 이름으로 치협을 압박하거나 여론을 호도하려는 모습은 없어져야 한다.

전체 치과의사들의 권익을 담당하는 대한치과의사 협회에 대하여 비판을 하려거든 팩트에 입각한 건설적이고 협력적이며 논리적 합법성이 전제된 상태에서 하고자 하는 비판이 전개되어야 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대한민국 치과의사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양영태
여의도 예치과의원 원장
전 치협 공보이사, 시사평론가

양영태 여의도 예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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