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닥터 가이드라인’ 세계의사 윤리된다

2015.10.22 17:37:41

의협, 세계의사회 총회 상정·최종통과

이른바 ‘쇼 닥터’를 방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세계의사회(WMA) 총회에서 통과돼 전 세계 의사들의 윤리규범으로 자리 잡게 됐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의사의 방송 출연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최종 통과, 채택돼 세계 의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채택된 가이드라인은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 이하 의협) 임원들이 주축이 된 한국대표단(단장 강청희 의협 부회장)이 지난 4월 오슬로에서 개최된 WMA 이사회에서 발의한 이후 6개월 만에 통과된 것으로, 의협 측은 이를 쾌거로 평가하고 있다.

대표단을 이끈 강청희 부회장은 “다양한 건강 정보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만큼 방송에 출연하는 의사들의 역할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요한 윤리적 이슈라는 것을 이번 총회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권고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첫 째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의료정보의 전달이다. 방송에 출연하는 의사는 의료행위나 약품 등을 언급할 경우, 의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만 전달하며 비현실적 기대감을 갖게 하거나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골자다.

둘째는 ▲방송매체를 광고 수단으로 악용하지 않기다. 홈쇼핑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유해 제품의 광고에 관여돼서는 안 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은 ▲의사로서의 품위 유지다. 출연료 외에 경제적 이익을 요구, 제공받아서는 안 되며, 출연을 위해 관계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의협은 지난해 가수 신해철 씨의 사망 사건 이후, 건강의료정보 프로그램에서 허위, 과장, 상업적인 발언을 하는 의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해 왔으며, 올해 3월 쇼닥터 TF를 발족해 ‘의사 방송 출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이번 WMA 상정을 위한 정지작업을 해 온 바 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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