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2주 후 저작능력을 측정한 결과 저작능력이 약 14.3% 정도 향상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치대 김백일 교수(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은 입안 뒤쪽에 있는 큰 어금니를 상실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2주 후 저작능력을 측정한 결과, 주관적 평가법으로는 약 9%, 객관적 평가법으로는 14.3% 가량 저작능력이 향상됐다는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김백일 교수팀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치과병원에서 1개 또는 2개의 편측 큰 어금니를 상실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2주후 저작능력을 주관적인 평가법(Food Intake Ability test·FIA)과 객관적인 평가법(Mixing Ability Index·MAI)으로 나눠 측정했다.
그 결과 주관적 평가(FIA)에서 임플란트 수술 전 82.73이던 수치가 수술 후엔 90.16으로 높아져 9% 정도 향상됐음을 보였고, 객관적 평가(MAI)에서도 수술 전 54.72에서 수술 후 62.54로 향상돼 14.3% 정도 향상됐다.
특히 주관적 측정 중 익히지 않은 당근, 땅콩 같은 딱딱한 식품군을 접한 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보다 10.8%의 저작능력 향상을 보였으며, 조리된 닭고기, 사과와 같은 중간 경도수준의 식품군에서는 10.0%, 라면이나 두부 같은 부드러운 식품군에서는 3.7%의 향상치를 나타냈다.
김백일 교수는 “편측 큰 어금니를 상실한 환자는 저작 균형이 깨지면서 치아 및 구강근육의 불균형도 오기 쉬운데, 임플란트 수술 후 이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저작수치 평가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임플란트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저작능력의 회복정도를 구체적으로 예측하여 제시하는 근거자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