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 장군’ 상근부회장으로 난국 돌파할까

2016.04.19 17:23:50

의협 추무진 집행부, 쇄신인사안 발표
정책연소장 이용민, 기획이사 김봉천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 이하 의협)가 이른바 ‘쇄신인사’ 카드로 3성 장군 출신의 상근부회장 선임을 꺼내들었다.

의협은 지난 18일 김록권 전 국군의무사령관을 상근부회장에,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를 의료정책연구소장에, 김봉천 대전시의사회 기획수석이사를 기획이사에 임명했다. 집행부 사퇴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며 추 회장과 대립하던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해임 통보를 받았다.

추무진 회장은 집행부 인선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일부에서 집행부 내의 불협화음에도 내가 회장 자리에 연연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이번 총회에서 불신임안이 상정된다면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회장은 “인사가 만사인 만큼 인선에 신중을 기하겠다. 집행부 임원 한명 한명이 오로지 의협과 회원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 일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재정비해 2016년 새 회기에 힘차게 도약해 나가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록권 신임 상근부회장은 3성 장군(중장) 의무사령관 출신으로, 의무병과 출신으로는 최초의 중장 진급자다.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정형외과 전문의로 군에서 30여 년 가까이 복무하다 지난 2007년 예편했다.

이용민 신임 의료정책연구소장은 개원의 출신으로, 경희의대를 졸업,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상근운영위원, 제37대 집행부 정책이사등을 지내고, 지난 39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김봉천 신임 정책이사는 전북의대를 졸업, 정형외과 전문의로 대전시의사회 의무이사, 기획수석이사 등을 거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 대해 의협 내외부에서 적절한 인사인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김록권 상근부회장 인선을 두고, “오랜 군 생활 경험이 과연 국회 및 정부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상근부회장직 수행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의료정책연구소장직을 두고도 “그동안 교수출신이 연구소장직을 맡아온 이유는 장단기적 정책과제에 대한 이해와 추진력 때문인데, 개원의 출신 소장이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감도 표출되고 있다. 그러나 의협은 이런 우려에도 불구, 인선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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