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박테리아, 췌장암 진단 지표되나

2016.04.26 14:22:10

특정 치주염균 2종 보유자 발병 위험 50% 높아

특정 구강 박테리아가 있는 사람의 경우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뉴욕대 랑곤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구강 박테리아와 췌장암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췌장암 환자 361명과 건강한 사람 371명의 구강 내 박테리아를 채취해 비교 분석한 결과,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PG)’와 ‘아그레가티박테르 악티노미세템코미탄스(Aggregatibacter actinomycetemcomitans·AA)’라는 박테리아 2종이 췌장암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G 박테리아 보유자는 비보유자보다 평균 59%, AA 보유자의 경우 50%나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두 구강박테리아 모두 치주염의 원인균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적 치료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별 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되며 이후에는 5년 내 생존율이 5~10% 미만이라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선임연구자인 안지영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구상 내 세균 무리의 변화추이를 관찰해 구강 내 박테리아가 췌장암의 위험인자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라며 “췌장암의 조기진단에 중요 요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도 감염성 구강 박테리아에 대한 항체 수치가 높은 사람은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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