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치과의사들 터놓고 소통했다

2016.09.30 14:13:26

행치준 행복시리즈 3탄 ‘청년들과의 대화’
전문의제, 협회비, 차별 등 애로점 털어놔



수련의, 전공의, 개원의, 군의관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속 얘기를 터놓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9월 29일 행복한치과만들기준비위원회(위원장 장영준 ‧ 이하 행치준)가 주최한 행복시리즈 3탄 ‘청년치과의사와의 대화’가 강남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영준 위원장을 비롯해 이일구 군진지부 회장, 이현중 원장(개원의), 우건철 전공의협의회 회장, 임이인 경희대치과병원 수련의가 패널로 참석해 저마다의 애로사항과 협회에 바라는 점 등을 말했다. 

우선 전문의제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왔다. 우건철 회장은 “지금 전공의들은 다수개방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전문의제 관련 논의가 전체적인 로드맵이 없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공유가 안됐고, 이로 인해 치과의사들끼리 반목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밝혔다. 

패널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임이인 수련의는 “환자들은 어린 여성 인턴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으며, 병원의 분위기는 결혼, 출산을 앞둔 여성 레지던트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스스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이 ‘욕심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고, 설 자리를 좁게 만든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원 6년 차인 이현중 원장은 “개원 초기에는 사실 누구나 어려우니까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개원 하자마자 날아왔던 협회비 청구서를 보면서 좀 야박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협회 홈페이지가 생각보다 매우 잘 돼 있던 걸 보고 놀랐는데, 이런 식으로 젊은 개원의들에게 근본적으로 도움과 배려를 줘 실질적으로 협회를 느끼기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군진지부를 오랫동안 이끌어 오고 있는 이일구 회장(중령)은 치과 군의관에 대한 소외감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메디컬에 비해 군 치과에 대한 관심과 예산지원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군 치과병원을 설립해야 하는데 현재는 국군수도병원의 한 부분에 국한돼 있다. 국방부의 예산, 진급 문제에서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으며 존재감 또한 엷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영준 위원장은 “해마다 많은 청년 치의가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고 나오는데, 불안하고 불확실성 탓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청년 치의가 갖고 있는 생각과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고 이를 정책적인 배려로 발전시켰으면 한다. 오늘 준비한 제안과 논의들은 미래 치과계를 바꿀 수 있는 좋은 대화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행치준은 오는 10월 27일 행복시리즈 4탄으로 ‘여성 치과의사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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