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 회장단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상복 전 치협 홍보이사가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상복 전 이사는 지난 15일 회관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지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윤관 참모(전 구로구치과의사회장)가 함께 했다.
이 전 이사는 “5년 전에 치협 홍보이사를 맡게 되면서 이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바 있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면서 회원을 위한 고민을 했었으며, 3년간 큰 대과없이 치협 회무를 마칠 수 있었다. 또 3년 전에는 36대 서울지부 회장 선거에 출마해 혁신을 이루고자 했지만 역부족으로 낙선하게 됐다”고 회고하면서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날 그는 서울지부 선거규정 관련 절차상 문제와 개선점에 대해 피력했다. 지난 10월 25일 서울지부 주최로 열린 선거관리규정 설명회에 대해 공청회가 아닌 설명회 형식으로 개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 선거운동기간 연장이나 예비후보제 도입,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공정성 확보, 온라인과 기표소 병행 투표 방식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많은 회원들의 투표 참석 유도 등을 제안했다.
이 전 이사는 “선거관리규정을 만드는 과정이 회원의 뜻을 반영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며 “이것이 현 집행부 회무 방식의 비근한 하나의 예가 아닌가 싶다. 이렇다보니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는 “3년 전에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12년 만에 서울지부 선거를 ‘경선’으로 만들었다. 집행부도 많이 바뀌어서 가능한 한 회원에게 찾아가려 하고 회장 선출 방식도 직선제로 바뀌었다. 낙선했지만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경선이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전문의제도나 1인1개소법 등 현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은데 이런 와중에 회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외람된 상황이라 조심스럽다”며 “그래도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라면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바이스는 차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