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는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과 병행해 새로운 형태의 증언형 금연광고를 시작했다.
이번 금연광고에 출연한 임현용(가명)씨는 구강암 환자여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임씨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부터 하루 한 갑 반 씩 32년간 흡연 후 3년 전인 52세에 금연했다. 그러나 올 4월부터 목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구강암 확정 판정을 받은 후 6월에 혀의 1/3을 절제하고, 이식 수술도 했다.
특히 혀 뿐만 아니라 암이 전이돼 목의 임파선까지 절제하고 허벅지 조직을 떼어 붙였으며, 수술 후 약 3개월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거쳐 현재는 한 달에 한 번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제도는 흡연의 해로움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담뱃갑 앞·뒷면에 이를 나타내는 그림이나 사진 등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돼 EU 28개국가 등 현재 세계 101개국에서 시행 중인 경고그림 표기 제도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13년만의 도입 시도 노력 끝에 지난해 6월 도입이 확정돼 처음 시행됐다. 1986년 담뱃갑에 경고문구가 표기된 지 30년, 1905년 국내 최초의 궐련 담배인 ‘이글’이 생산된 지 111년만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갑 경고그림은 증언형 금연광고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금연광고는 2002년 고 이주일씨 이후 14년만에 만든 증언형 금연광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