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원 91% “투쟁 필요”

2019.03.08 15:30:25

의협, 진찰료 30% 인상·처방료 부활 요구
의사 2만2천여명 설문조사 참여, 75%는 투쟁 참여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이하 의협)의 수가 보장을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91.9%에 달하고 직접적 참여 의지를 보인 의사는 75.7%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의협은 일명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협의조건으로 진찰료 30% 인상과 처방료 부활을 제안해왔다. 하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방관은 지난 1월 이에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이 소요되는 등의 부담을 발생시킬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이에 대해 본격적인 투쟁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의협은 의사 2만1896명을 대상으로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조사한 대규모 설문조사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5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의협 전체 회원 6명 중 1명이 설문에 참여한 대규모 설문조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쟁이 결정될 경우 동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답변이 24.5%, ‘가급적 참여하겠다’는 답변이 51.2%로 총 75.7%가 투쟁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는 참여 의사가 없으나 진행상황에 따라 참여할 수도 있다’는 답변이 20%에 달하면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1%에 그쳤다.

의협의 대정부 대화 단절 및 투쟁 선언에 대해 응답자의 91.1%가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72.4%는 ‘투쟁은 필요하지만 대화는 병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의협이 주장하는 ‘투쟁이 필요하며 일체의 대화를 중단해야 한다’에 동의하는 의견은 18.7%에 그쳤다. 

이에 최대집 회장은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투쟁 방법을 정하진 않을 예정이다. 현재 복지부와 그 산하기관과는 대화는 중단했지만 국회와는 여전히 개선 방향에 대해 의논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의사 회원들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길 바란다. 투쟁에 대한 탄압은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단비 기자 danb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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