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강원 산불 이재민 보듬는 온정의 손길

  • 등록 2019.04.12 17: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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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이동진료봉사, 임시틀니 제작·전달
이재민 10명 3천만원 상당 틀니제작비 지원



치협이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고성 아야진초등학교 대피소에서 치협의 재해지역 지원활동이 실시됐다.

지원활동은 구호물자 전달, 이동치과진료, 임시응급틀니 제작 등 이재민에게 시급한 구강건강관리 위주로 진행됐다.

치협은 지난 7일 오전부터 이동진료차량을 이용해 총 40여명의 이재민에게 구강검진, 치석제거, 신경치료, 충치치료, 레진치료, 발치, 틀니수리, 구강내 방사선촬영진단 등의 진료를 실시했다. 추가로 틀니 착용 이재민들에게는 틀니케이스와 틀니 세척용품을 지급했다.

또 재해대책본부에 구강위생용품 2000개를 구호물자로 전달해 이재민들이 구강관리에 힘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치협은 긴급한 대피로 인해 틀니를 분실해 임시틀니를 착용하거나 무치악 상태로 대피생활 중인 이재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복지부의 요청에 응해 고성군 측에서 선별한 이재민 10명에게 협회차원에서 3000만원 상당의 틀니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임시틀니 착용이 시급한 6명의 완전무치악 이재민에게 구강내 3D 입체 스캐닝을 실시, 스캐닝 결과를 토대로 서울에서 임시틀니를 제작해 전달했다. 이후 장착과정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철 전문 치과의사를 긴급 섭외해 보정작업과 교합교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변웅래 강원지부 부회장은 “치협의 발빠른 이재민 지원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이재민들은 산불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밥먹는 틀니, 안경도 둔 채로 대피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 고된 대피생활 중 틀니가 없어 식사까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서은아 강원지부 회장은 “치협에서 발빠르게 진료버스를 지원해줘서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됐다”며 “강원지부도 이재민 지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치협과 함께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을 지속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차순황 대외협력이사는 “미약하지만 치협의 이동진료와 지원이 이재민들의 대피생활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이재민들이 구강건강을 회복하고, 빠른 시일 내에 피해를 복구해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화재는 지난 4월 4일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의 지역에서 총 임야 530ha, 주택 530채, 공공시설 72동 등을 태우며 피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해 650여명의 이재민, 1명 사망, 부상 1명이 발생했으며 주불은 4월 5일에 모두 진화됐다. 


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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