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저작기능·교합력 좋으면 인지기능 높다

  • 등록 2019.09.20 1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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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부보다 구치부에 좌우
잘 씹을수록 삶의 질 높아

65세 이상 고령자의 저작능력과 교합력이 좋을수록 인지기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구조방정식을 이용한 대도시 일부 노인들의 저작능력 및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과 인지기능(신해은, 장익준, 조민정, 송근배, 최연희)’ 논문에 따르면, 주관적 저작능력과 음식저작정도가 좋을수록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으며, 아울러 구치부의 교합력이 높을수록 인지기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정성 보철물을 포함한 자연치로 저작을 하는 노인이 의치를 사용하는 노인보다 인지기능의 평균점수가 높아 노인의 저작능력과 교합이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저작 시 구치부 교합력이 전치부 교합력보다 큰 경우 인지기능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조방정식을 이용한 교합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확인했을 때도 직접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 308명을 대상으로 음식저작정도는 마른 오징어, 생당근, 마른 땅콩, 깍두기, 카라멜 등 다섯 가지의 음식을 제시해 조사 측정됐으며, 전·구치부 교합력은 좌·우측 전치부 및 좌·우측 구치부로 나눠 이뤄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향후 저작능력과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 및 인지능력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연구에 기초자료가 되길 바라며, 특히 노인의 인지능력과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을 위해 노인의 저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 노인의 객관적·주관적 저작능력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정효정·민영광·김효정·이주영·이은송·김백일·안형준)’ 논문에서도 노인의 저작능력에 있어 단순히 잔존치아의 개수보다는 기능치아 개수가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분석된 바 있다.

또 김진범 부산대 치전원 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35세 이상 한국 성인에서 구강건강 상태 및 구강기능과 스트레스, 우울증, 자살충동과 연관성’ 논문에서도 음식물을 씹는 데 매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 우울증 3.2배, 자살충동은 2.7배 더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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