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길 조선치대 치과보존학교실 교수가 지난 9월 1일자로 치대 학장에 임명돼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5일에는 학장 이·취임식을 통해 대학 구성원 및 동문들에게 조선치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황호길 조선치대 신임 학장은 지난 1985년 조선치대 졸업 후 1991년 본교 교수 취임, 조선대학교치과병원장·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현미경치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황 학장에게 취임 소감과 함께 향후 대학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즐거우면 서로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화합으로 항상 웃음이 넘쳐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황호길 신임 학장은 “어려운 시기에 학장직을 수행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 여러 구성원이 학장으로 추대해 준 것은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동안 쌓아왔던 전통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치과대학 구성원과 졸업동문 간에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재직 동안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즐겁게 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학장은 2년 임기 중 세가지 주요 추진 과제를 밝혔다.
첫째, 2021년 시행되는 치과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대비, 임상수기센터를 완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황 학장은 “대학의 가장 큰 소명은 학생교육이다.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실기시험의 평가기준에 알맞게 내부를 구성해 국시에 전원 합격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국내외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세계 속의 조선치대’를 목표로 달린다는 계획이다.
셋째,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의 연구력 증진을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황호길 학장은 “조선대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치과대학의 연구진과 치과병원의 우수한 진료진을 분야별로 연계하는 구강생물학연구소 중심의 TF팀을 구성할 생각이다. 이를 토대로 국책사업을 미리 준비해 수주는 물론, 나아가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치과병원 및 교육문화재단과 협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호길 학장은 “조선치대는 지난 2000년 교수와 동문들이 발전기금을 기탁해 ‘치과대학 교육문화재단’을 설립, 이를 통해 치과대학 자율예산을 편성해 교수·학생 연구나 장학금 제도에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기초 및 임상치의학 분야에서 학생들의 교육수행, 평가,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는 적절한 교원이 확보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임기 동안 대학 본부 측과 협조해 교육목적에 적합한 전임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황 학장은 “조선치대가 오는 2024년, 설립 반세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선배님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전통의 가치를 우리 후배들이 몸소 체험하고 있다. 50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 뿌리가 있는 치과대학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동안 수집된 치의학 박물관의 사료들을 재정비 하겠다”며 “아울러 그동안 배출했던 동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 2024년 국내 최초의 치아체험관 완공을 목표로 광주광역시, 조선치대 총동창회, 법인, 치과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재원마련 및 분위기 조성에 온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