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치과 선택 기준 1순위는 단연 거주지와의 접근성이었다.
본지가 지난 11월 30일 치과 이용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의 동네치과 선택 이유로는 ‘탁월한 접근성’이 29.7%(8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절한 의료진 16.7%(50명) ▲적정한 진료비 11.7%(35명) ▲진료의 질 7.3%(22명) ▲시설·장비 등 쾌적한 환경 6.0%(18명) 순이었다. 특히 ‘탁월한 접근성’을 택한 이들 중에는 40·50대가 각각 29.2%(26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3.6%(21명), 20대 18%(16명) 순이었다.
그 밖에 치과 선택기준으로는 ‘엄마 손 잡고 다니던 치과라서’, ‘잘하기로 소문난 치과’, ‘유명함’, ‘회사 제휴업체’, ‘가족이 치과에서 교정을 받고, 나도 싼 가격에 교정해서’, ‘기존 진료 기록’ 등이 있었다.
동네치과에 다닌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에 1년 미만 23.7%(71명), 1년 이상 5년 미만 28.7%(86명), 5년 이상 10년 미만 10.7%(32명), 10년 이상 5.7%(17명) 등 전체 응답자 중 약 70%는 고정적으로 다니는 치과가 있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6%(5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17.3%(52명), 20대 17%(51명), 30대 15.6%(47명) 순이었다. 더불어 10년 이상 오랜 기간 동안 동네치과를 다닌 환자들은 20대 7.9%(6명), 30대 5.3%(4명), 40대 4.1%(3명), 50대 5.4%(4명)로 조사됐다.
동네치과에 방문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충치·잇몸치료가 주 목적이었다. 더불어 스케일링·불소도포 등 예방치료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 점이 눈에 띄었다.
# 잇몸치료에 관심
동네치과 내 희망 진료항목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7.7%(173명)가 ‘충치·잇몸치료’를 택했다. 이어 예방치료가 26.0%(78명)를 기록했으며, 임플란트 8.3%(25명), 교정 3.3%(10명), 심미·미용 2.3%(7명) 순이었다.
치과에서 주로 홍보하는 항목은 임플란트, 교정치료 등이지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환자들은 평소 자신의 기본적인 치아 건강을 지키고 예방하는데 더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한 구강관리용품 업체가 전국 20~60대 성인남녀 2500명에게 구강건강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관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연 1회 이하 예방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한 이들이 1840명에 달하는 등 시민들이 예방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환자들은 처음에 치과를 선택할 때 어떤 경로로 정보를 얻을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77%는 지인 또는 가족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경우가 많아 소위 ‘입소문’이 치과 선정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조사 응답 항목으로는 지인 소개가 49.3%(148명), 가족 추천 27.7%(83명), SNS·블로그 등 온라인 검색 10%(30명), 거리의 간판이 8.3%(25명), 각종 홍보물·의료광고가 4.0%(12명)를 기록했다. 특히 ‘지인 소개’를 선택한 이들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50대가 지인의 정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 입소문 치과 선택 주부가 선호
전업주부의 71.7%, 직장인의 44.4%, 대학생의 21.4%가 지인의 추천에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환자들의 치과 정보 수집 방법으로는 지역 카페 추천이나 사이트 검색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막 새로 치과를 개설한 초보 개원의는 지인 소개나 가족 추천 보다는 상대적으로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설문조사 결과 치과 홍보내용 중 가장 관심을 갖는 항목에 대해 ‘의료진의 경력’이 33.7%(10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렴한 진료비용이 27.3%(82명), 최신 설비와 기술 17%(51명), 각종 이벤트 5.3%(16명) 순으로 유심히 봤다. 이처럼 새로운 치과를 가기 전 환자들은 우선 눈에 보이는 객관적 지표도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