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구강센터 내원 환자 10명 중 9명 전신마취

2021.08.25 17:40:39

보호자 경제 부담 치료 횟수 최소화 원인
20~39세 전신마취 치료 경험 제일 많아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찾는 장애인 10명 중 9명이 1회 이상 전신마취 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따른 지원책은 미흡해, 추가적인 구강보건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복지학회지에 발표된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전신마취 하 치과치료 현황 및 분석’(노미정)에 따르면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방문한 환자의 92.1%가 1~2회의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센터)에서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받은 환자 81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쳤다. 특히 이 가운데 19명은 비장애인환자로 극심한 치과공포증을 앓는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6년여 간 센터에서 시행된 전신마취는 1109건이었다. 연간 평균 전신마취 횟수는 184건에 달했다.


더욱이 2015년 86건에 불과했던 전신마취 사례는 2016년 131건으로 1.5배 증가한 데 이어, 2017년 206건, 2018년 191건, 2019년 261건, 2020년 234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가운데 남성은 723건, 여성은 386건으로 남성이 약 1.8배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많이 받았다. 연령은 20~25세가 19.5%로 가장 높았고 40세 이상이 9.2%로 가장 낮았다. 장애유형은 중복 수집 결과 신체적 장애 26.4%, 정신적 장애 73.7%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평균 치과 치료 시간은 100.34분이었다.


아울러 이들이 받은 전신마취 횟수는 1회가 7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2회 14.7%, 3회 4.3%, 4회 2.1%, 5회 이상 1.5%의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경제적 부담이 원인인 것으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환자의 92.1%가 1~2회 전신마취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집약적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는 당연성도 있지만 환자 보호자의 재정적 부담으로 치료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선택을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연구팀은 “전체 치료 중 감면혜택을 받은 것은 42.1%로, 절반 이상의 환자가 감면혜택을 받지 못했다”며 “센터에서 전신마취 하 치과치 치료 환자가 받는 진료비 지원을 비급여 항목에서 급여 전신마취 비용 포함 또는 항목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 또 센터에서 전신마취를 받는 환자의 지원과 구강보건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2가지 제언을 내놨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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