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치과 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 집계이래 최대치인데 개인 보호 장비 비용과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 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는 각 업종별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를 집계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치과 의료 서비스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전월 대비 0.6% 증가한 데 이어 꾸준한 오름세다. 특히 6월에는 전월 대비 1.9% 올라, 통계 집계한 이래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또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료 서비스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8% 올랐다. 병원 서비스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에 비해 3.9% 상승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9.1% 상승해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경제 상황은 치과의사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올해 초 ADA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
또 지난해 11월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수술용 마스크 가격이 2배 이상 올랐고, 글러브 가격도 3배 이상 올랐다고 응답하는 등 개인 보호 장비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세자르 R. 사바테스 ADA 회장은 “치과의사 10명 중 8명은 지난 1년간 치과 위생사, 덴탈어시스턴트 등의 급여 인상을 보고했다. 그만큼 의료 업종을 비롯한 여러 산업 분야의 구인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라며 “이는 치과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