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영국 지방 도시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 지방 정부 협회(Local Government Association)는 최근 통계 분석을 통해 지방 도시의 ‘치과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설명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결과를 LGA의 데이터 플랫폼인 LG Inform에 발표했다.
의료품질위원회(CQC)가 실시한 주민 1000명당 NHS 치과의사 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지방 도시 중 주민 1000명당 NHS 치과의사의 수가 1명 이상인 지역은 없으며 이는 중심 도시와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9개 지역을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중심 도시인 웨스트민스터의 인구 1000명당 NHS 치과의사 수는 애쉬 필드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의 구강 건강 증진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비드 포터길 위원장(LGA 커뮤니티 웰빙 위원회)은 “이 같은 분석은 지역 사회를 위한 저렴한 치과 치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NHS 치과 제공을 놓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 농촌지역, 빈곤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NHS 치과의사가 없으면 사람들은 일상적인 치과 치료를 포기하거나 DIY 치과에 의존해 더 비싼 응급 치과 치료가 필요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에디 크라우치 영국 치과 협회장은 “정부는 NHS 치과 정책 개혁에 있어 더 야심 차게 계획해야 한다. 뿌리 및 지점 개혁, 적절한 자금 지원과 같은 진정성 있는 헌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