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점차 사라지는 치과기공계

2023.01.03 19:37:38

국시 응시자·20대 활동률 지속 감소 추세
MZ세대 인식 변화, 최신 기술 확산 등 영향

치과기공계에 ‘젊은 피’가 사라지고 있다. 현업 활동 중인 20대 치과기공사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중에, 국가시험 응시자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 따르면, 2022년 시행된 제50회 치과기공사 국가시험에 총 1057명이 응시하고 867명이 최종 합격했다.

 

합격률 82%로 지난해보다 약 2%p 올랐지만, 합격자 수는 오히려 800명 대로 떨어졌다. 응시자 수가 100여 명 가량 감소한 탓이다. 치과기공사 국가시험 응시자 수는 최근 10년 동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응시자 수는 1545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응시자가 2022년 까지 연 평균 3.7%씩 감소한 셈이다.

 

20~30대 활동율도 감소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업 활동 중인 39세 이하 치과기공사 수는 지난 2013년 전체의 61.3%인 8926명을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49.5%로 감소한 9907명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활동 중인 20대 치과기공사는 치과병의원 등 요양기관과 일반 기공소 등 비요양기관 양측에서 모두 감소, 통합 연 평균 1.3%씩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직 선호 현상에도, 이른바 ‘MZ세대’의 부정적 인식 확산과 3D 프린터 등 각종 최신기술의 도입에 따른 위기감 고조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소재 치과기공소 소장은 “졸업 후에도 기공사가 되지 않으려는 경우도 많고,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업계를 이탈하는 케이스도 늘어나고 있다. 개중에는 확실한 대안 없이, 일단 치과기공계를 뜨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러 가겠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kdath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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