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구강검진. 학부모들은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검진 차 치과를 찾았을 때 추가적인 검사와 교육, 진료 등을 원하고 검진 항목도 더 늘리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초등학교 구강검진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과 요구도 조사(저 김슬기 외 3인)’에서는 지난 2022년 9~10월 두 달 동안 부산 소재 한 치과병원을 자녀들의 구강검진 차 찾은 학부모 159명을 대상으로 검진의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실었다.
설문결과 학부모의 66.0%가 비용을 더 부담하더라도 구감검진 외에 다른 검사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선호도가 높은 추가적인 항목으로는 양치질 교육이 35.2%로 가장 많았으며, 불소도포 28.9%, 충치 치료 21.4%, 방사선 촬영 18.9%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57.2%가 구강검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사항이 있다고 답했으며, 개선 항목으로는 ‘검진 항목의 확대가 필요하다’가 4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본적인 구강 관리 교육’이 40.7%, ‘충분한 검진 시간 확보’가 14.3%였다.
구강검진 결과 통보서에 대해서는 70.4%가 이해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으나, ‘우식치아’나 ‘결손치아’ 등의 용어는 처음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구강검진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이 37.1%, ‘보통’이 28.9%로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강검진이 자녀 구강 관리에 도움 된다’는 답변이 95.0%,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진행하겠다’는 답변이 96.2%에 달하는 등 학생 구강검진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이 같이 초등학교 구강검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구강병을 초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구자는 “현대사회에서 맞벌이 부부 증가로 자녀들을 데리고 치과에 내원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들이 올바른 구강 건강 인식을 갖고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양치질 교육을 원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 된다”며 “더불어 초등학교 구강검진이 짧은 시간 단순 검진에 그치고 있는 데 대한 학부모들의 개선 목소리도 컸다. 검사 항목의 확대와 함께 검진 당일 진료가 동반되는 형태에 대한 요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