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강정훈 총무이사

“회원들을 위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잘 먹고 잘 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회원들이 다른 걱정은 하지 않고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싶습니다. 당면한 장애물들을 넘어가며 개원환경을 개선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습니다.”

강정훈 총무이사는 “협회장이 아버지라면 총무이사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며 집안 살림을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총무이사는 치협의 각종 대내외 행사를 중심에서 운영하고, 각 위원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것을 관장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회무들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부적으로는 치협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이사는 집행부 초기 회무에 속력을 내야 할 때 각종 송사로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강 이사는 “당선무효확인 소송 등 6~7개의 소송에 발목이 잡혀 있다. 치협이 이런 싸움에만 매달릴 때 회원들의 관심과 기대가 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소송에 대응하는 팀을 별도로 운영하며 회원 살림에 보탬이 되는 회무가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데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33대 집행부 주요 공약인 건보적용 노인 임플란트 개수 확대, 치과에 과중되고 있는 행정절차 간소화 등 세세한 것부터 개선하는 민생 회무에 우선 신경 쓰며, 사무장 치과 척결이나 개원가 과당경쟁 완화 등 큰 회무로 확대해 갈 때 회원들의 지지와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이러한 회무가 원활히 돌아가게 음지에서 ‘기름칠’을 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임기 중인 2025년 6월 9일, 치협의 큰 기념일인 ‘창립 10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 알찬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짐하면서도 “2년 후 창립 100주년을 맞을 때 회원들의 경영환경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져 있다면 그게 더 내실 있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째도, 둘째도 지금은 회원들이 잘 살게 하는 것만 목표로 한다”고 했다. 치과계의 미래와 비전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당면 과제, 개원활동을 하며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데 있다는 것이다.

강정훈 이사는 33대 치협 집행부에 대해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에서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은 집행부라고 평하며, 이러한 집행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믿음과 응원을 당부했다.

강정훈 이사는 “과거 치무이사, 총무이사 등 치협 임원을 하며 대관업무 차 세종시에 가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서곤 하던 때가 생각난다. 아직 해가 뜨기 전 깜깜한 새벽 ‘내가 조금 고생을 해서 회원들이 더 편하게 잤으면 좋겠다. 일이 참 보람 있다’ 생각한 적이 있다”며 “지금도 치협은 한편에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내가 본 협회장, 임원들은 소신 있고 진심으로 회무에 임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이 우리를 믿고 지원해 줘야 집행부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 어떤 유언비어나 감언이설에 흔들리지 말고, 치협을 믿고 응원해 주는 데 한 마음을 모아 달라. 우리 33대 집행부도 믿는 것은 회원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