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지금과 같은 요일마다 각각의 이름이 붙었고,
그 이전에는 첫째 날, 둘째 날 등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영어식 표기는 그리스와 북유럽의 신화들 속에서 유래하였는데,
태양계의 주요 행성의 이름 역시 7개의 요일 이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
행성의 이름은 눈으로 관측되는 가장 가까운 별부터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전의 율리우스력을 보완하면서
기독교의 주7일 제도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로마 일곱 행성에 해당하는 신들의 이름을 붙였고,
다양한 어휘 변화를 거쳐서 지금의 영어 이름으로 정착하였습니다.
태양(Sol)의 날인 일요일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에서 Sunday
달(Luna)의 날인 월요일은 달의 여신인 셀레네에서 Monday
화성(Mars)의 날인 화요일은 전쟁의 신 티르에서 Tuesday
수성(Mercury)의 날인 수요일은 신들의 아버지인 오딘에서 Wednesday
목성(Jupiter)의 날인 목요일은 벼락의 신 토르로부터 Thursday
금성(Venus)의 날인 금요일은 사랑의 신 프레야로부터 Friday
토성(Saturn)의 날인 토요일은 농업의 신 사투르누스에서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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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 쓰이는 각 요일의 이름은
음양오행(陰陽五行)에서 따와서 지어진 것입니다.
오행은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로,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를 말하고,
여기에 음양을 대표하는 일(日)과 월(月)을 넣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친일 내각에 의해 도입되어,
월요일, 화요일…. 로 쓰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요일(曜日)의 뜻이 ‘일본 천황을 빛나게 해주는’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었다고 하니,
마음이 괜스레 불편해집니다.
찾아보니, 부르는 것이 어색하고 생소하긴 하지만,
일요일부터 시작해보면,
해날-다날-부날-무날-남날-쇠날-흙날 (해-달-불-물-나무-쇠-흙)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