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 등록 2023.09.19 10: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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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로 혼동되어 불리기도 하는 꽃무릇(석산, Spider lily)은

9월 중순께부터 10월에 걸쳐 붉게 피어나는데,

그 모양새와 색깔은 불꽃이 타오르는 듯 강렬합니다.

추석 무렵 한적한 시골길에서 드문드문 피어난 모습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만,

붉은 융단처럼 펼쳐져 입이 떡 벌어지는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꽃이 화려하고 예쁘다고 절대로 만지면 안 됩니다.

인도에서는 화살 끝에 발라 코끼리 사냥에 사용했다고 할 만큼

강한 독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늦여름과 초가을 사찰에서 상사화와 더불어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뿌리를 짓찧어 단청이나 탱화의 마지막 단계에 바르면

그 독성에 의해 좀이 슬거나 벌레가 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사찰 등에서 적극적으로 키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는 3대 꽃무릇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서울에도 꽃무릇 출사지가 몇 군데 있습니다.

성수동 서울숲에도 꽤 많은 꽃무릇이 군락을 이루기 시작하였습니다.

 

‘맑고 향기롭게’

‘무소유’를 실천하고 떠나신 법정 스님을 모신

성북동의 길상사가 꽃무릇 출사지로 유명합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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