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가로막는 바위가 답답함으로 화면을 채운다.
새벽 아침은 늘 환한 희망으로 깨어나는 느낌이어야 좋은데...
얹힌 속 같은 사진 프레임을 해소하기 위해
그 자리를 피하고 옆으로 옮겨가 버린다면,
염원 가득한 소년의 미래를 담아낼 수 없다.
장애물이 있다고
소년과 갈매기의 힘찬 날갯짓을 놓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모두를 한 번에 잡을 수는 없을지라도,
그것으로 만족스러운 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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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 맞은 듯한 멍함이 아닌, 물속에 잠겼을 때의 먹먹함이 가득하다.
불투명한 미래로 인한 불면을 걷어버릴 나이스함이 있어야 하는데...
가로막은 검은 돌덩어리를 피하고자
그 순간을 버리고 시간을 지체한다면,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이 선사하는 빛내림을 담아낼 수 없다.
기회만 엿보다가
찰라 간에 펼쳐지는 대자연의 장관을 놓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없을지라도,
그렇게 삶에 추억 하나를 더 간직하는 것이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