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구강 건조증 완화 타액 대체재 개발

  • 등록 2023.12.28 17: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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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역 타액 모방, 기존 제품보다 윤활 기능 큰 향상
높은 보습력, 구강 표면 강하게 결합 지속 시간 5배

영국 연구진이 구강건조증 완화를 위해 천연 타액을 모방한 타액 대체제를 개발했다.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팀은 음식 섭취 시 구강을 촉촉하게 하고, 윤활제 역할을 하는 타액 대체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사이어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


구강건조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2%에 영향을 미치고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와 유사한 인공 혀 환경에서 새로 개발한 타액 대체제를 8개의 기존 상용 제품과 비교 평가했다. 새로 개발한 타액 대체재는 유제품 단백질 제형을 기반으로 하며, 비건 제형은 감자 단백질을 기반으로 했다.


연구 결과, 타액 대체제는 기존 액체 및 점성 물질이 함유된 제품에 비해 경계면 윤활 기능이 크게 향상돼, 약 41~99%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구강 표면에 더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흡착 특성 덕분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존 타액 대체제의 탈착률이 23~58%인 것과 달리, 새로 개발한 타액 대체제는 7%로 현저히 낮은 탈착률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유제품 제형이 비건 제형보다 약간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몇 년간 구강건조증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와 더불어 다중 약제, 암 관련 방사선 요법의 증가, 쇼그렌증후군 등 만성, 신경퇴행성, 자가면역 질환의 발병률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에도 여러 종류의 타액 대체제가 있지만 구강 표면에 잘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짧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말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동안 타액 대체제를 다시 발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환자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로 새 타액 대체제가 실제 상황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지속 시간이 최대 5배 더 오랫동안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마이크로겔은 높은 보습력을 제공하고, 구강 표면에 강력하게 결합하며, 효과적인 윤활제 역할을 해 사람들이 더 편안하게 음식을 먹고 말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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